제3회 인터넷공모전 ‘인도네시아 이야기’시상식
김유리 (우수상/한국문화원장상)
12월 4일 인터넷 공모전에 당선되어 시상식에 갔다. 언니가 작년에 상을 탔던 곳과 같은 곳 이라기에 어디일까 궁금했는데 도착해보니 인도네시아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건물에 바띡 천이 이곳 저곳 인테리어 소품으로 걸려있어 멋있었다. 시상식 전에 크리스마스 문양 찍기라는 색다른 이벤트도 있는데다가 저녁식사 전에 손님들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간식까지 구비되어 상 받기 전 떨리는 마음이 조금 편안해졌다. 목소리 좋은 사회자의 사회와 인도네시아가 낳은 세계적인 디자이너하리박사의축사가있었고앙꿀룽 연주가 이어졌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는 시점이니 캐롤 연주도 있었고 인도네시아 곡 그리고 아리랑까지……연주가 멋있어 시간가는 줄 몰랐다.문화연구원답게 축하공연으로 인도네시아 가수의 소프라노 그리고 하리다르소노피아노 연주, 세계 무형문화유산 사만가요, 앙끌룽 배우기가 있었다. 하리박사는 옷차림부터 남달랐고 매너가 품위있고 세련되어 보였다. 사만 가요를 들을 때는 나의 오감이 일제히 일어나는 것 같았다. 장려상과 특별상, 우수상 마지막으로 최우수상과 대상 순서로 식이 이어졌는데 작년과 다르게 수상소감 발표가 필수적이지 않아 마음이 편했다. 주어진 상과 함께 인도네시아 전통 소품들로 이루어진 상품도 있었는데 집에 가서 풀어보니 은으로 된 끄리스액자, 와양이 새겨진 인터넷공모전 기념액자그리고 세계문화유산 바띡 천이 있었다. 바띡에 크리스마스 문양이 있어서 크리스마스도 느낄 수 있었다. 상 만으로도 좋았는데 돌아갈 때 손까지 두둑하게 상품까지 받으니 기분은 배로 좋은 듯 했다. 수상자들의 글을 실은 책자도 문화연구원의 컨셉에 맞게 문화적으로 꾸며져 있었다. 책자에는 상을 받은 분들 모두 글을 쓴 계기가 쓰여있었고 인도네시아에 지내면서 겪고 느낀 일이 굉장히 많으신 것 같았다. 나 역시 대학 갈 준비를 하며 인도네시아에서 있었던 일을 회상하고 그 동안의 고민을 공모전에 공모할 글을 쓰면서 정리할 수 있었다. 이 공모전을 통해 나는 어른이된 것 같았다. 그래서인지 이번 인터넷 공모전에 응모한 것이 더욱 뿌듯하고 뜻 깊었다. 인도네시아에 계시는 한인들을 위해 이러한 공모전은 아주 유익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모전 책자 뒤에 연구원에서 공모전을하는 목적이 적혀 있었는데 그중에서
‘한인사회의 화합과 소통 아울러 개인의 감성, 타문화에대한 자각, 그리고 세계관을 넓히는데 기여하고자합니다.’라는 문구가 오래도록 가슴에 남았다. 공모전 시상식 제목 ‘내가 너로부터 온 것임을 알고 있는…’ 을 보며 타인타문화에 대한 이해 소통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하며 시상식을 통해서 나는 성숙해진 것 같았다.
한*인니문화연구원 관계자 여러분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