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무형문화유산과 함께하는
제3회 인터넷 공모전 ‘인도네시아 이야기’ 시상식
‘내가 너로부터 온 것임을 알고 있는...’
2012년 12월 4일 제 3회 인터넷 공모전 시상식이 Pendopo Kemang에서 개최되었다. (뻔도뽀는 중부자바지방 전통 건축 양식인 조글로스타일(Rumah jogloarsitektur)로 지어진 문화공간이다.) 오후 4시부터 시작된 이 행사는 세계무형문화유산인 바띡체험으로 시작되었다. 실습을 하러 온 분들은 ‘자바의 영혼’이라고 불리는 바띡을 크리스마스 문양 짭으로 찍기도 하고 각자의 이름을 바띡뚤리스로 그리면서 밀랍(초)이 허물을 벗고 아름다운 바띡이 되는 과정을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바띡으로 장식한 행사장도 ‘인도네시아 이야기’와 잘 어울렸다. 수상자 및 축하객으로 약 150분 정도가 참석하여 야외에 차려진 인니식 저녁식사를 하면서 시상식장 분위기를 즐겼다.
시상식은 6시 30분부터 ‘루돌프 사슴코’가 앙끌룽 연주로 시작되어 행사장의 하리 나딸(Hari Natal) 장식과 함께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자아냈다. 세계적인 디자이너로 잘 알려진 하리 다르소노는 축사에서 “이러한 행사를 통해 한국과 인도네시아가 더 가까워졌으면 좋겠다.”고 하였다. 본 연구원 사공경 원장은 ‘그대에게 가고 싶다’라는 시로 인사말을 대신했다. 문화의 길을 열기 위해 오신 많은 분들과 소통의 부재에서 오는 거리감을 문자로 해독하여 인니와 한국의 다리 역할을 한 공모자들에게 ‘오늘은 거침없이 다가가고 싶다’라며 감사의 말을 맺었다. 신기엽 한인회 수석부회장님은 축시를 낭송하였고, 양영언 대한체육회장님은 응원의 말을 남겼다.
시상식 축하공연으로 ‘Edelweiss’, ‘아리랑’이 대나무 특유의 애잔함이 담겨있는 세계무형문화유산 앙꿀룽 연주로 공연되었다. 하리박사와 그의 친구들의 축하공연도 이어졌다. 또 수마트라 아쩨의 가요(Gayo)지방 출신 13명으로 구성된 남성무용단이 가슴을 치고 자신의 다리를 때리면서 높은 소리, 낮은 소리로 노래를 부르고 박수를 치기도 하면서 이날의 행사를 축하해 주었다. 이 춤은 가요지방에서 내려온 ‘천개의 손’으로 알려진 세계무형문화유산 ‘사만 가요’이다. 자신들의 신앙의 기쁨을 나누며 협동을 강조하는 사만가요 춤은 ‘내가 너로부터 온 것임을 알고 있는...’이라는 이 행사의 제목처럼 서로를 배려하지 않고 이해하지 않으면 그 많은 동작과 가락을 맞추지 못하는 몸이 악기가 되는 고난이도의 춤이다.
테너 르스뚜(Restu)의 축가 'Love is a Many-Splendored Thing'처럼 인니와 한국이 서로 알아가는 것은 멋진 일임을 다함께 경험하는 시간이었다. 하리박사의 피아노 연주에 맞춰 소프라노 데위 헤를리야나 (Dewi Herlyana)가 부른 'Aku Makin Cinta'처럼 이러한 행사를 통해서 인도네시아에 대한 우리들의 사랑이 더 깊어져서 양국이 소통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소박한 바램을 가져본다.
Pak Rudi 앙끌룽 선생님의 지휘로 본 연구원 팀장과 앙끌룽 연주단은 ‘Santa Claus is Coming to Town’과 서민들이 좋아하는 인니 전통 장르인 당둣(Dangdut) 스타일의 곡도 연주하였다. 마지막에는 참석자들에게 앙끌룽을 나누어주어 함께 연주하였다. 연주전에 앙끌룽을 들고 흔드는 방법을 가르쳐 주고, 음계를 손짓으로 표시하였다. 참석자들도 함께 인도네시아인들의 애창곡 ‘Burung Kakatua(앵무새)’도 연주하였다. 앙끌룽으로 세계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아리랑’을 다함께 다시 연주하는 벅찬 시간을 끝으로 시상식이 끝났다. 시상식의 제목 ‘내가 너로부터 온 것임을 알고 있는....’처럼 협동심으로 조화로운 화음을 만드는 앙끌룽 연주로 인니와 한국이 만나 제가끔 서 있어도 숲을 이루는 나무처럼 시상식은 그렇게 끝을 맺었다.
“인터넷공모전은 느끼는 것 많은 이곳 생활과 문화의 다양성에 진정성을 담아 문자로 소통함으로 양국 문화 교류의 든든한 바탕이 되리라 믿습니다. 내년에도 이어질 인터넷공모전을 미리 기대합니다.” -김영선대사 공모전책자 축사 중에서
-한*인니문화연구원 제공-
<후원> 재외동포재단, 주인니한국대사관, 재인니한인회, 재인니상공회의소,
재인니한국문화원, PT. PRATAM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