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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니문화연구원 제 204회 –206회 문화탐방기 Jan 31(화) - Feb 2 (목) 2012.
글쓴이 : 운영자 날짜 : 2012-02-18 (토) 14:50 조회 : 6792

*인니문화연구원 제 204206회 문화탐방기 Jan 31() - Feb 2 () 2012.

천육 더하기 천육, 족자의 선물

살아 숨 쉬는 고도(古都) 족자카르타(Jogjakarta)을 탐방. 리더 사공경원장과 우이(University Indonesia) 신영덕 교수 부부를 위시하여 모두 19명이 참가. 족자는 자바인의 고향으로 아직도 술탄(Sultan)이 지배하는 곳. 종교적 유물 유적과 문화 예술이 있는 곳이며, 수공예품 및 바띡 생산의 중심지이기도하다.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머라삐 화산(Mount Merapi)은 서기 1006년 대폭발을 하고 1006년이 지난 올해 우리들이 탐방하는 마음은 참 묘한 마음을 가지게 했다.

첫째 날: 9 30분 경 족자 아디숫집또(Adisutjipto)공항에서 첫 방문지인 국립 가자마다(GADJAH MADA University)대학교로 향했다. 현지 안내자는 나이가 40쯤 되어 보이는 한국말을 잘하는 마음씨 좋게 생긴 남자 분이었다. “어제는 비가 많이 내렸으나, 좋은 분들이 방문하였기에 오늘은 좋은 날씨이다”는 덕담을 들으며, 이 대학을 포함하여 전문대학, 연구소 등 교육기관이 16여 개가 있다는 설명 속에 20여분 시내를 내다보며 가자마다대학교에 도착하였다.

현관에서 우리를 맞이하는 김은희 한국어과 선생의 안내로 한국어과 강의실에서 본 대학 학장, 학과장 그리고 한국어와 한자까지 가르치고 있는 5명의 우리말을 하는 선생님들을 만날 수 있었다. 국립 우이대학교(UI)에서 재직하고 있는 신 교수께서 이곳에서 근무하시는 선생님들을 우이 한국어과에서 주관 하려는 세미나에 참석하여 줄 것을 건의 했으며, 아직까지 서로 협조가 미미했음을 지적하고, 침식관계 및 편의를 최대한 보장하여 주시겠다는 말씀을 하셨다. 대학에서 준비하여 주신 점심을 먹고 캠퍼스를 구경했는데, 넓디넓은 부지가 보기에 좋았다.

다음 장소인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국제적인 화가, 아판디(Museum Affandi) 박물관으로 이동했다. 시내에서 5㎞쯤 떨어진 길가에 위치하고 아판디가 1990년 작고 할 때까지 그린 작품과, 그의 딸인 까르띠까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었다.

그의 작품은 전형적인 인상파풍의 작품이며, 말기에는 모든 작품을 붓을 사용하지 않고 손으로 그렸다. 한 손에는 마도로스 담배 파이프를 들고 물감이 마르기 전에 그려내는 생전의 모습을 동영상으로 보니, , 혼으로 그리는 예술품이라는 것을 느끼게 하였다. 대부분의 캔버스를 90분 이내로 끝내는 정열적이며, 산발적이고 무뚝뚝한 화가로 “한 시간 정도가 지나면 내 감정이 쇠하고 있는 것을 느낍니다. 그때는 멈추는 것이 오히려 낫습니다. 그림을 다 그린 거죠.

그의 특징인 밝고 두꺼운 색이 섞여 있는 그림들은 하얗게 깨끗이 닦아져 있는 벽에 연대기 순으로 걸려 있는데, 작품 값이 오억 원이 넘는다는 안내인의 설명을 뒤로 한 채 힌두사원인 슬픈 사랑이 깃든 쁘람바난사원 (CANDI Prambanan)으로 이동한다.

쁘람바난 사원(CANDI Prambanan)은 거대한 힌두교의 사원 군(寺院郡)이며, 동남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보로부두로 사원보다 50 여년 후인 9세기 중반에 완성되었으며, 힌두 왕국 마따람이 건립한 것이다. 고대 인도에서는 불교를 힌두교의 한 종파로 보고 있으며, 쁘람바난 유적에도 두 종교의 융합으로 나타난 당시 인도네시아의 사고방식이 반영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처음에는 모두 237개의 크고 작은 사원으로 이루어졌으나, 12세기 머라삐 화산의 폭발로 인해 현재 14개 정도만이 제 모습을 갖춘 채 남아 있다.

쁘람바난사원 군 중 중앙에 우뚝 솟은 사원이 파괴의 신 시바 신전이며, 좌우에는 창조의 신 브라마와 보호의 신 비쉬누 신전이 자리하고 있다. 이들 신전 앞쪽, 마주 보는 자리에는 각각의 신들이 타고 다니는 승물, 시바 신에게는 물소(난디), 브라마신에게는 백조(한사), 비쉬누 신에게는 가루다를 모신 3개의 신전들이 있고, 그 주위로는 제물을 상징하는 8개의 작은 사원이 세워져 있다. 특히 사랑의 전설이 울려 퍼지는 시바 신전에는 시바 신의 아내 두르가(Durga) 여신상은 “날씬한 여인”이란 의미의 라라종그랑(Rara Jonggrang)이라고 부른다. 쁘람바난 사원을 바라보며 저녁 식사를 한 후 라마야나 이야기(Ramayana Ballet)전통 공연 관람을 보았다.

줄거리는 만틸리(Manthili)국의 왕인 프라부 자나카(Prabu Janaka)는 데위 시따(Dewi Sita)라는 공주가 있었는데, 신랑감을 찾기 위하여 왕가 대대로 내려오는 신비의 활을 쏠 수 있는 신랑감을 찾는다. 이 과정에서 일어나는 일을 슬프고 감동적인 서사시로 엮은 것이다. 신화의 여운을 가지고 피닉스(Hotel Phoenix)로 향하였다. 이 호텔은 100여년의 오랜 역사를 지닌 곳으로서 지진과 화산의 피해에도 아름다운 옛 자태를 가지고 있었다.

둘째 날: 새벽 5시 반에 베짝(Becak)을 타고 근처 재래시장과 마을을 현지 생활의 내음새를 느끼며 들러 보았다. 길가 좌판에서 채소와 과일을 파는 모습은 우리 네 옛날 장터를 느끼게 했다.

끄라똔 왕궁(Keraton Sultan Palace)에 대하여 설명하기 앞서 족자 지역은 “마따람”으로 불릴 만큼 마따람 왕국이 발흥했고 16세기 후반 이슬람 계 마따람 왕국이 다시 발흥해 국력이 강력해졌다. 그러나 바타비아( 현 자카르타)에 기지를 두고 있는 네덜란드 동인도 회사의 견제에 의하여 점차 국력이 약화되었으며, 18세기에는 네덜란드의 보호 하에 들어갔다. 동시에 이 왕국은 족자카르타 왕국과 수라카르타 (솔로)왕국으로 나누어 졌다.

초대 족자 국왕은 하멩쿠 부워노(Hamengku Buwono) 1세였으며, 네덜란드의 식민 통치에도 족자 왕국은 존속하였다. 그 후 네덜란드에 협력적 이였던 족자 왕국은 망했지만, 족자의 술탄 하멩쿠 부워노 9세는 인도네시아 독립운동에 협력한 공로로, 술탄의 직위를 인정받았을 뿐 아니라, 인도네시아의 부통령으로도 선출되고, 또 재무장관, 국방장관에도 취임하였다.

1988년에 술탄 하멩쿠 부워노 9세가 사망하면서 아들 하멩쿠 부워노 10세가 계승하고 있으며, 도지사를 겸 하고 있다.

이 왕궁을 견학하면서 왕들의 가족 관계에서 많은 왕비와 자손들을 족보에서 볼 수 있었고, 유럽, 중국 그리고 일본 물품은 볼 수 있었으나, 우리 한국 것은 볼 수 없었다. 자바섬 내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는 왕궁, 자바의 전통 문화와 세계관, 그리고 이슬람과 혼합된 문화를 끄라똔 내부를 통해 느낄 수 있었으며, 네덜란드 식민 정부에 대항하여 인도네시아 국가의 독립운동을 위해 비밀기지로 사용된 역사적 장소로도 알려진 곳이다. 이 왕궁을 떠날 무렵 현 술탄의 동생 분을 정원에서 만나 같이 기념사진을 찍을 기회를 가졌다.

오전일정 마지막 장소인 물의 궁전(Water Castle Taman Sari). 이곳은 술탄이 궁녀들이 목욕하는 모습을 바라보고 즐기던 곳이라고 한다.

빠랑뜨리띠스 해변 가는 길. 유럽인들의 거리에서 커피도 마시고 1924년에 세운 축복과 전도 성당 (GANJURAN: Gereja Berkat dan Perutusan,)도 방문했다. 성당 건물은 불교와 힌두교, 자바전통 양식에서 표방했으며, 예수님을 성상 역시 부처님을 닮게 하여 모시고 있었다. 애써 이해하여 본다면, 아프리카 흑인들이 예수님과 성모님의 피부를 검게 표현 하듯이 우리나라에서도 고유의 한복 의상을 입혀 표현하는 것과 같은 개념일 것이다. 이번 참가자중 6명이 카톨릭 신자 분들이라 열심히 기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인도양 Parangtritis Beach에서 펼쳐질 저녁노을 광경을 그리며 가고 있을 때, 우리의 리더이신 사공경 원장이 소리치신다. “문명사회에서 살고 있는 우리들은 야성을 잃어 가고있다. 우리의 여행이 잃어버린 야성을 찾는 여정이었으면 좋겠습니다.”하신다. 해변 가기 전 당도한 곳은 절벽 위에 위치한 호텔로 멀리까지 내려 보는 빠랑뜨리띠스 해변을 한꺼번에 잡아 볼 수 있는 곳 이었다. 해변 검은 모래에서 마차(도까르 Dokar)를 타고 소리치고 달리며 야성을 되찾는 듯했다.

셋째 날: 강행군에도 지칠 줄 모르는 회원들이 오늘도 모두 새벽 4시 반에 기상하여 마침내 보로부두르 사원(Candi Borobudur)인 “언덕위의 대 사원” 승방 (僧房)으로 향하였다. 본디 “보살의 10단계 수행으로 쌓은 공덕의 산”이다. 단순한 불탑 사원이 아니라는 것을 짐작케 하는 곳 이다. 일찍 오르는 이유는 새벽녘에 여명 속에서 머라삐 화산 쪽에서 떠오르는 햇살이 우리네 인간에게 주는 신비의 세계를 보기 위함이고, 낮에는 뜨거운 햇살에 달구어 진 열기 속에서 보다는 역으로 10층부터 내려오면서 불심(佛心)의 세계를 느끼는 것 이 좋을 것 같았다. 하여간 1층 주벽에 대하여 성찬 스님이 만들어 주신 책자 “돌 향기 옛 길을 찾아서”를 들고 붓다의 생애(방광대장엄경(放光大莊嚴經)를 생각하며 손전등을 들고 앞 선 회원들의 뒤를 따라 올라가기 시작했다.

8세기 중반 중부 자바에 번영한 샤일렌드라 왕조 때인 대략 천 이백 년 전인 790년경 건축하기 시작하여 70년 동안 만들었으며, 이때 사용된 안산암은 머라삐 산에서 가져 왔다는 설이 있다. 1006년에 머리삐산의 화산 폭발로 흙 속에 묻혔다는 설과 왕조의 중심이 자바의 동부로 옮겨가게 되면서 밀림 속에 방치되었다는 설로부터 아무튼 1814년 다시 천년의 잠에서 깨어나 모습을 드려 낸 것이다.

보도부두르의 구조는 504개의 불상이 계시며, 유적은 언덕에 흙을 쌓아 올려 만들어졌으며, 10층으로 되어 아랫단이 120m, 높이는42m(현재는31.5m) 정방형의 단을 6층으로 먼저 쌓은 후 그 위로 원형 단을 계단식으로 3개 층을 더 쌓았다. 안산암 석판이 대략 100만개가 사용되었다. 불교 세계의 어디에서도 그 유례를 찾아 볼 수 없는 장대하고 복잡한 건축물이다. 3층부터 6층까지 전체 4km에 이르는 회랑 벽에 부처의 탄생과 고행 및 득도에 이르기까지의 부처 일생에 관한 이야기가 조각되어 있다. 이번 탐방에서 집중적으로 탐구하기로 한 1층 주벽 상단에 있는 동문 입구에서 왼쪽 시계 방향으로 돌면서 보아야 한다. 대방광장엄경(大放光大莊嚴經)의 주요 장면을 조각한 것이기 때문에 여기에 나오는 명칭이나 설화는 어디까지나 대방광장경에 따른 해석이며, 대승불교에서는 부처님을 인간적인 모습보다는 신격화 시킨 모습으로 등장하기 때문에 이 부조에서도 부처님 생애에서 중요한 순간 마다 천신들이 나타나는 것을 이해하여야 한다. 즉 이것은 천신들의 도움이 아니라 그렇게 어렵고 힘든 결정은 바로 신과 같은 위대함이 있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표현하는 당시 인도의 서술 방식이기 때문이라는 성찬스님의 설명을 이곳에서는 최형욱 팀장께서 한 시간 동안 120면을 돌면서 능숙한 설명으로 다시 현장 실습을 하였다.

부조에 나타난 부처님의 생애인 출생에서 죽음까지의 전 생애가 아니라 바라나시 녹야원 초전 법륜에서 마친 이유는 대승 불교에서는 부처님의 육신의 탄생과 죽음보다는 탄생 후 출가와 수행을 하여 깨달음을 이룬 것에 중점을 둔다는 것을 알았다. 또한 그때 그 시절의 왕궁의 생활사와 풍습, 문화를 마음에 담았다. 다음 탐방지인 아만지오 호텔에서 건축 양식 등에 감탄사를 연발하면서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비싼 커피(70,000루피아)를 마셨다.

머라삐 산 근처 깔리우랑(Kaliurang)의 울랜 슨딸루 박물관(Ulen Sentalu Museum) 방문에서는 한쪽 벽에 걸려 있던 영국 찰스 왕자와 다이에나 비() 눈망울이 자꾸 뒤 돌아보게 하였으며, 전시장에 나열되어 있는 네덜란드 유학 중 나이 어린 공주의 편지 글에서 “지금 내가 살고 이곳은 황금 성 같은 곳이나 새 장 속에 갇혀 있는...,”라는 글귀의 여운을 뒤로 하고 23일의 일정을 마치고 족자공항으로 향했다.

자카르타 공항에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 힘차게 내려치는 빗 줄기 속에서 생각에 잠긴다. 족자에서 느낌 한 마디씩. 우이 대학 신 교수께서는 단일 불교사원으로 세계에서 제일 큰 보로부두르를 세운 사일렌드라 왕조의 깊은 불심을 생각하면서 세상의 부귀영화를 누리다가 인생이라는 것이 일장춘몽(一場春夢)과 같다는 사실을 깨닫고 불교에 귀의하는 내용을 담은 구운몽에 대해 말씀하셨고, 인니에 살고 있는 고교 시절 친구와 같이 동행했던 경상도 멋쟁이 어머님이 큰 강 솔로 (븡아완 솔로 (Bengawan Solo)를 열창하시던 모습이 선하다. 1940년 작곡가 그상 마르또하르똔(Gesang Martoharton)이 인니 중부 자바와 동부 자바로 가로질러 바다로 흐르는 솔로 강의 향수 어린 애환을 그리며 부른 노래를 40여 년 지난 지금까지 잊지 않고 부를 수 있다는 것은 여행이 주는 선물이라 본다.

탐방지마다 현지 안내자의 설명을 동시통역하여 주신 고무줄 사업을 하시는 김사장님께서는 ‘얼마만큼 고무줄을 팔아야 아만지오 호텔(Amangawa)에서 하루 숙박비를 낼 수 있을까’를 계산하시면서 농담을 하셨고, 이 호텔이야 말로 본인 전생에 놀던 곳이라고 말씀하셔서 우리들을 한바탕 웃게 하신 어머니, 하루에 세 남자(남편과 두 아들)를 위하여 108기원을 하는 왕언니와 이보다 더 불심이 강하신 216번 절을 한다는 부부애가 돋보였던 사장님, 전직 지리 선생님으로 직업의식을 발동하여 이번 탐방에 관하여 문답식으로 우리네의 뇌리를 일깨워 주신 남선생님, 아트마자야대학원 영문과를 수석 졸업한 이선생님의 인니대학의 권위있는 졸업식에 대한 말씀에 놀라웠고, 대학졸업장에 참석도 하지 않는 요즈음 한국의 풍토와 비교가 되었다. 포스코 근무하는 외아들을 따라 6개월째 살고 계신 부모님. 공예품 공장을 운영하신다는 최팀장님 부부, 열정이 넘치시는 사공 경 원장님, 한 분 한 분들의 역할이 있었기에... 교통체증이 오늘따라 행복하고 고맙다는 마음을 가지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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