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로그인 회원가입


HOME>>문화탐방 [탐방기및 사진]>>
 
작성일 : 11-12-27 14:18
리스트
125회-127회 반둥,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 - 오현주
 글쓴이 : 운영자
조회 : 4,316  
  게시글 주소 : http://www.ikcs.kr/ik/bbs/board.php?bo_table=B15& wr_id=26



반둥,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
 
오 현 주 (JIKS 국어과교사)
 
이 글을 쓰고 있는 오늘은 인도네시아의 독립기념일. 햇살은 그 어느 날보다 환하고 따갑게 비치고 있다. 모처럼 느껴지는 자카르타의 맑은 공기, 집집마다 거리거리에서 펄럭이는 붉고 흰 인도네시아 국기가 희망처럼 느껴지는 날이다. 기쁨에 들떠 넘쳐나는 소리를 기대했지만 집에서 보이는 거리는 조용하고 평화롭다. 아마 어디에선가는 독립 기념행사와 축제가 벌어지고 있겠지.
자신의 조국을 사랑할 수 있고 자신이 살고 있는 도시를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다. 나는 자카르타에 대해서 잘 알지는 못하지만 자카르타가 갖고 있는 활기와 희망을 좋아한다. 아마도 자카르타에 살고 있는 대부분의 인도네시아 사람들도 자카르타를 사랑할 거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반둥에 가서 진정으로 자신의 고향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표정을 보았다. 반둥이 고향인 사람들은 자부심과 애정에 찬 표정과 목소리로 반둥을 말한다. 내가 아는 어떤 인도네시아 사람은 고향이 반둥인데 반둥이라는 지명을 말하고는 잠시 숨을 멈춘다. 자랑스러운 표정으로.
우리는 반둥에 갔다. 2박 3일의 일정으로 인도네시아 문화 탐방반에서 문화 탐방을 기획했다고 했을 때 망설임 없이 신청했다. 온천이 유명하고 시원한 날씨가 좋다는 말도 들었고 역사와 문화가 유서 깊다는 말도 들었다. 무엇보다 반둥이라는 도시가 인도네시아의 많은 인재를 배출하는 곳이라는 말에 도시의 문화와 힘을 느끼고 싶었다. 서른 명이 넘는 문화탐방대원이 8월의 태양과 공기를 뚫고 반둥으로 떠났다. 버스는 두근거리는 설렘과 두고 온 사람과 일에 대한 걱정과 새롭게 만나게 될 반둥에 대한 이야기로 들떠있었다.
상처 없는 영혼이 있으랴만, 상처를 어떻게 끌어안고 이겨냈느냐에 따라 그 영혼의 고귀함을 알 수 있다. 마치 진주조개가 상처를 머금고 영롱한 진주를 만들어 내듯. 반둥은 식민 역사의 아픔을 안고 있는 도시이며 또한 그 역사를 이겨내는 힘을 가진 도시였다. 반둥에 가면 GEDUNG SATE라 불리는 시청 청사가 있었다. 건물의 꼭대기에 있는 장식물이 인도네시아 음식인 꼬치구이 SATE를 닮아서 그렇게 부른다고 한다. 이곳에 있는 14동의 건물들은 네덜란드 식민시대에 세워졌다고 한다. 르네상스 시대의 건축양식에다 태국의 건축양식을 모방한 호화롭고 권위적인 건물들은 오랫동안 인도네시아를 지배했던 네덜란드의 위세가 얼마나 컸는지 알 수 있게 한다. 독립 전쟁이 한창일 무렵1945년 12월 3일 일곱 명의 젊은이들이 이 건물을 사수하기 위해 싸우다가 숨을 거두었다고 하는데 그 추모비가 이곳에 있다. 역사의 아픔을 간직한 GEDUNG SATE가 오늘도 도심 한복판에서 그 모습을 당당히 드러내고 있다. 아마도 아픈 역사를 잊지 않겠다는 인도네시아인의 속 깊은 생각인가 보다.
반둥시에서 8Km 떨어진 북쪽에 TAMAN HUTAN RAYA DAGO PARKAR라는 국립공원에 갔다. 아름다운 숲속을 거닐고 맑은 물이 떨어지는 폭포와 어느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긴 다리가 있는 이곳을 보면 마치 세상의 모든 근심도 다 잊을 듯이 어느 한시에 나오는 “ 別有天地 非人間 (별유천지 비인간)”이 저절로 연상되는 곳이다. 너무나 아름다워 인간 세계가 아닌 신선의 세계인가 라고 노래한 이 아름다운 자연에도 역사의 아픔이 상처가 되어 자리하고 있었다. 식민 통치를 했던 네덜란드와 일본에 의해 만들어진 커다란 굴이 산자락에 있었다. 이 굴들은 인도네시아 사람들을 동원해 파놓은 굴로 규모도 크지만 내부의 구조가 정교하고 복잡하게 되어 있는데 화약으로 산을 뚫고 다른 기계 장치를 사용하지 않고 손과 연장으로만 팠다고 한다. 이 굴을 파기 위해 얼마나 많은 인도네시아 사람들이 고통을 겪었을는지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어쨌든 인간에게 경이로움을 안겨 주고 인간을 가장 겸허하게 만드는 것은 자연이다. 반둥의 기후는 다른 도시에서는 느끼기 어려운 신선하고 맑은 느낌이었다. 고지에 건설된 도시이기도 하지만 어디를 가도 푸르른 빛이 눈이 아프도록 펼쳐지고 맑은 물과 상쾌한 공기가 놀랍기만 했다. 이런 기후를 인도네시아에서는 처음 경험하는 터라 옷 준비를 제대로 못한 것을 3일 내내 후회하며 지냈다. 반둥의 넓은 차밭은 한국의 보성이나 뿐짝의 차밭과 느낌이 또 달랐다. 맑은 공기 덕분인지 더욱 반짝이며 빛나는 찻잎, 생생하고 향그러운 차밭 속을 헤매다가 문득 바라 본 해발1600미터에 떠있는 하트 모양의 SITU PATENGAN 호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때문에 아직도 연인을 기다리며 바위로 남아 있다는 우리의 망부석 전설과 비슷한 바위가 호수 한편에 있고, 우리는 잃어버린 사랑은 아니지만 무언가 아득한 추억과 그리움을 가슴에 품고 호수에 배를 띄웠다. 귓가에 찰랑이는 물소리와 어디서도 맛보지 못한 여유와 아늑함에 잠겨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호수를 헤매고 다녔다.
그리고 우리는 어느덧 비현실의 세계를 찾아 KAWAH PUTIH로 갔다. 현실에서 찾지 못한 꿈을 천상에서나 이루려는 듯. 그러나 KAWAH PUTIH는 범인(凡人)의 근접을 감히 허락하지 않았다. 이 분화구는 옥색의 물을 품고 그 속을 드려다 볼 수 없도록 가까이 가면 짙은 유황 냄새와 노란 모래밭에 발이 빠져, 누구나 바라볼 수 있지만 그 누구도 용납하지 않는다는 위엄을 가지고 있었다. 고요한 수면 위로 피어오르는 김이 아직도 뜨거움을 간직하고 있었고 물빛이 너무도 신비로운 옥색이어서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가 되어 잠시 환상의 세계에 잘못 들어온 것은 아닌가 하는 착각을 불러 일으켰다.
이렇게 신비롭고 아름다운 자연과 오랜 전통과 문화를 가진 도시에서 어찌 훌륭한 예술가가 배출되지 않을 수 있겠는가? Sunaryo라는 조각가이자 화가의 갤러리에서 본 미술 작품들, 조각 공원에 있는 Nyoman Nuarta의 갤러리에서 우리는 인도네시아 미술이 가진 힘과 작가의 사회의식을 느꼈다. 그들이 느끼는 아름다움이 무엇이며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작품을 통해 말하고 있었다. 지식인이며 예술가인 조각가는 생명 탄생의 신비감을 말하기도 하고, 사회를 이끄는 지도자의 동상을 통해 비전을 꿈꿔 보기도 하고, 폭동으로 인해 고통 받는 민중의 아픔과 불의한 사회가 여성에게 가하는 폭력을 ‘악몽’으로 표현하기도 하고, 쓰나미 때문에 고통 받았던 서민의 삶을 아프게 표현하기도 하였다.
우리는 반둥에서 아득한 옛날 지구가 처음 생기던 때의 이야기로부터 인간의 조상을 만났고 (지학 박물관) 인도네시아의 식민 역사를 비롯한 과거의 발자취를 더듬어 보았고 문화와 예술을 통해 오늘의 인도네시아를 지탱하고 있는 힘을 만났다. 그리고 최첨단 미래 기술인 항공 산업의 현장 비행기 공장을 방문하기도 하였다. 반둥에서 본 ANGKULUNG 공연은 과거를 오늘에 되살려내 세계인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인도네시아인의 활기와 낙천성을 느꼈다. 어쩌면 인도네시아의 역사와 문화를 반둥에서, 나의 작은 눈으로 접하고 경이로움에 빠져 있는지도 모르겠다.
반둥은 우리에게 전통과 역사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게 함은 물론이요 동서양이 어우러지는 문화의 보고 인도네시아에서 새로운 미래가 펼쳐지리라는 기대를 품게 만들었다.
 
리스트
 

Total 167
번호 제   목 글쓴이 날짜 조회
340회 문화탐방 - 5년 동안 기획하고 준비한 유리에 그린 인도네시아 이야… 운영자 2024-03-24 141
339회 문화탐방 - Museum Di Tengah Kebun Kemang; Dia.Lo.Gue Arts Space; Duta Fine Arts Found… 운영자 2024-03-24 189
338회 문화탐방 - 수카르노의 꿈 운영자 2024-03-24 177
337회 문화탐방 - 세계적인 인도네시아 도예가 F. Widayanto와 함께하는 문화… 운영자 2023-02-03 1998
336회 문화탐방 - 인도네시아 한인사 100년의 발자취를 더듬다 기획탐방 6 … 운영자 2022-09-15 3146
334-335회 문화탐방기 - 인도네시아 한인 100년사 기획탐방 5 그의 이름을 … 운영자 2020-01-30 8841
333회 문화탐방 - 인도네시아 한인사 100년의 발자취를 더듬다 기획 탐방 4… 운영자 2020-01-30 8989
332회 문화탐방 - <인도네시아 한인사 100년 기획탐방> #3 한인 역사 속… 운영자 2019-12-16 9157
331회 문화탐방 - <인도네시아 한인사 100년 기획탐방> #2 한인 역사 속… 운영자 2019-12-16 8843
330회 문화탐방 - <인도네시아 한인사 100년 기획탐방> #1 장윤원 역사… 운영자 2019-12-16 9515
329회 문화탐방 그림을 읽어드립니다 “LINI TRANSISI 시대에 따른 미술의 변… 운영자 2019-08-27 9706
328회 문화탐방 Taman Mini Tour & Jogja Musical Dance (2019년 8월 3일) 운영자 2019-08-26 9551
327회 문화탐방 - Taman Mini Tour & Jawa Timur Festival 운영자 2019-03-20 10809
326회 문화탐방 - 바타비아 차이나타운 걷기, Jalan-jalan Glodok 운영자 2019-03-14 10432
325회 문화탐방 - Roemah Djawa Tour 운영자 2019-01-21 8870
324회 번개 문화탐방 - Open House Roemah Djawa 운영자 2018-12-10 9365
323회 문화탐방 그림을 읽어드립니다 독립 73주년 특별 전시회 “세계의 … 운영자 2018-09-07 8934
322회 문화탐방 Kota Tua (제17차 정기투어) 운영자 2018-09-05 10337
321회 문화탐방 앙코르 전시탐방 “내 이름은 프람” 인도네시아의 대문… 운영자 2018-09-05 10333
320회 문화탐방 꼬따 뚜아 Kota Tua (제 16차 정기탐방) 다시 민주주의! 사진… 운영자 2018-05-23 9158
319회 문화탐방 인도네시아의 대문호, 인도네시아의 물따뚤리 “프라무… 운영자 2018-05-23 9456
318회 문화탐방 시인과 함께하는 바타비아 꼬따 뚜아 Kota Tua 탐방 제 15차 … 운영자 2018-05-22 8876
317회 문화탐방 꼬따뚜아 Kota Tua - 제 14차 정기투어 운영자 2018-03-23 8997
316회 문화탐방 꼬따뚜아 Kota Tua - 제 13차 정기투어 운영자 2018-03-05 9394
315회 문화탐방 - 저자 물따뚤리(Multatuli) 운영자 2018-02-13 9419
312회 - 314회 문화탐방 - 살아있는 고도 족자카르타 운영자 2018-02-13 9251
311회 문화탐방 - 끄망 갤러리 투어 운영자 2018-02-13 9032
310회 문화탐방 국립갤러리 운영자 2017-08-29 9935
309회 문화탐방 꼬따 뚜아 운영자 2017-08-29 9568
300회 특선 문화탐방 찌르본 왕궁에서 즐기는 전통공연과 만찬 & 꾸닝안 S… 운영자 2016-09-29 13008
삶과 죽음의 경계가 없는 마을, 따나 또라자 (Tana Toraja) 제 2편 운영자 2015-10-25 9314
269회-273회 문화탐방 삶과 죽음의 경계가 없는 마을, 따나 또라자 (Tana Tora… 운영자 2015-06-19 14094
숨바문화탐방 사진 운영자 2014-04-01 12446
240회 'Museum di Tengah Kebun' + 'DUTA Gallery' 끄망 탐방 사진 운영자 2013-09-10 13780
239회 뿐짝 탐방 ('Gunung Mas Agro 차밭' 편) 운영자 2013-07-25 14271
221회 도자기 센터 'Rumah Tanah Baru' 탐방 - 사진 part 2 운영자 2012-11-23 13472
221회 도자기 센터 'Rumah Tanah Baru' 탐방 - 사진 part 1 운영자 2012-11-23 13629
221회 도자기 센터 'Rumah Tanah Baru' 탐방기 운영자 2012-11-23 14410
216회-218회 족자 문화탐방 - 빠랑뜨리띠스 해변 운영자 2012-09-27 14792
216회-218회 족자 문화탐방 운영자 2012-09-27 13621
216회-218회 족자 문화탐방 사진 - 울른 센딸루 박물관 운영자 2012-09-27 13725
216회-218회 족자 문화탐방 사진 - 보로부두르 사원 운영자 2012-09-27 14311
216회-218회 족자 문화탐방 사진 - 라뚜 보꼬 사원 운영자 2012-09-27 13891
219회 뿐짝 탐방 사진 - 차밭 (2) 운영자 2012-09-26 13705
219회 뿐짝 탐방 사진 - 차밭 (1) 운영자 2012-09-26 13241
210회-212회 가룻 문화탐방기 운영자 2012-05-04 16164
209회 자카르타의 순다끌라빠항 문화역사탐방 (2012. 3. 31) - 4 운영자 2012-04-11 14422
209회 자카르타의 순다끌라빠항 문화역사탐방 (2012. 3. 31) - 1 운영자 2012-04-10 13759
제 207회-208회 반둥 문화탐방기 운영자 2012-03-21 15458
한*인니문화연구원 제 204회 –206회 문화탐방기 Jan 31(화) - Feb 2 (목) 2012. 운영자 2012-02-18 14851
204회 -206회 문화탐방-1월 31일~2월 1일 "족자 2박 3일" 운영자 2012-01-07 13910
167 239회 뿐짝 탐방 ('Taman Bunga Nusantara + Melrimba Garden' 편) 운영자 2013-07-25 10441
166 214회 KMK 그룹 기업탐방기 및 사진 (part 1) 운영자 2012-05-30 6190
165 인니의 주춧돌, 자바의 파리, 역사와 전통의 도시 반둥 운영자 2011-12-06 6059
164 234회 끄망 갤러리 탐방 ('DUTA Gallery' + 'Mamma Rosy 이탈리아 레스… 운영자 2013-07-23 5975
163 210회-212회 찌위데이 - 가룻 문화탐방 (까와 뿌띠 및 시뚜 빠뗑안) 운영자 2012-05-04 5287
162 238회 찌보다스의 찌브름 폭포 (Air terjun Cibeureum) 탐방 운영자 2013-07-23 5273
161 210회-212회 찌위데이--가룻 문화탐방 (양칠성 묘지) 운영자 2012-05-05 5202
160 제207회-208회 반둥 문화탐방 (Saung Angklung Mang Udjo - part. 1) (1) 운영자 2012-03-02 4907
159 241회 문화탐방 탐방기 운영자 2013-10-29 4896
158 214회 KMK 그룹 기업탐방기 및 사진 (part 2) 운영자 2012-05-30 4646
157 219회 뿐짝 탐방 사진 - 멜림바 (Melrimba) & 꽃국립박물관 운영자 2012-09-26 4583
156 자카르타 박물관 노트 - 사공경 지음 운영자 2011-12-06 4498
155 235회-237회 반둥 탐방 ('Tangkuban Perahu 화산' 편) 운영자 2013-07-23 4498
154 보로부두르 사원에서... 운영자 2011-12-24 4452
153 242회 문화탐방 (도자기 센터) 탐방기 운영자 2014-01-13 4365
152 125회-127회 반둥,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 - 오현주 운영자 2011-12-27 4317
151 156회 해리 다르소노 (HARRY DARSONO) 박물관을 가다 운영자 2011-12-30 4310
150 150회-151회, 2008년 8월 12일-13일. Cirebon 왕궁의 추억 - 오현주 운영자 2008-08-12 4267
149 235회-237회 반둥 탐방 ('Saung Angklung Udjo'편) 운영자 2013-07-23 4240
148 263회-265회 문화탐방기-인도네시아, 서부자바의 중심지 반둥을 느끼다. 운영자 2015-04-28 4230
147 214회 KMK 그룹 기업탐방기 (part 3) 운영자 2012-05-30 4201
146 214회 KMK 그룹 기업탐방기 (part 1) 운영자 2012-05-30 4188
145 235회-237회 반둥 탐방 ('Kawah Putih 분화구 + Situ Patengan 호수' 편) 운영자 2013-07-23 4174
144 제207회-208회 반둥 문화탐방 (Saung Angklung Mang Udjo - part. 2) 운영자 2012-03-08 4100
143 한*인니문화연구원 243회 문화탐방기 - 임이랑 (한*인니문화연구원 인턴, … 운영자 2014-03-02 4080
 1  2  3  4  5  6  7  

인사말    소개             소개          일정안내         문화강좌시간표 문화행사    연구원사진첩 게시판      
안내       일정안내       일정안내     시상및문화행사 문화교실사진    회원사진첩    Q & A      
오시는길 탐방기및사진 강좌후기    사진첩             행사축하말   
내부전경
공지사항
226
666
2,002
981,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