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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0-10-27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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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인도네시아 이야기 인터넷 공모전 우수상, 야자수 - 김명숙
 글쓴이 : 운영자
조회 : 4,992  
  게시글 주소 : http://www.ikcs.kr/ik/bbs/board.php?bo_table=B19& wr_id=7



우 수 상

야 자 수

김명숙

나는 지금 야자수 그늘 아래 서 있다. 곧고 시원하게 뻗어있는 이 나무를 나는 꽤나 좋아한다. 단단한 시멘트로 덧칠을 한 듯 견고하고, 강렬한 적도의 태양 아래 쭉 뻗어있는 나무의 자태는, 조나단의 "갈매기의 꿈"을 연상시키듯 드높은 위상을 지녔다.

벌써 16년이 흘렀다. 지나온 세월의 한고비 고비마다 흔들리는 나에게 신념을 갖게 해주었던 이 땅과 그 야자수 초록의 힘은 늘 나를 지켜주는 수호신 같은 거였다. 1995년 1월23일은 내가 인도네시아에 첫발을 내딛은 날이다.

내 나이 스물일곱, 나에게 이곳은 정말 호기심 천국이었다. 우연히 올려다본 인도네시아의 하늘조차도 정말 손에 닿을 듯이 가깝게 느껴졌었다. 난생처음 우리나라의 가을하늘이 정말 드높고 푸르다는 걸 실감하는 순간이기도 했다.

여기저기 모를 심는 사람들과 허수아비, 모두가 어디선가 본 듯한 낯익은 풍경으로 다가왔다. 도로 양쪽으로 줄지어선 야자수 나무는 가히 장관이었다.

그렇게 1시간 30분을 달려서 내가 도착한 곳은 찌깜뻭이라는 마을이었다. 이슬람사원 바로 앞에 지어진, 시골집치고는 꽤나 큰 집이었다. 새벽5시가 되면 우리 집을 향해 있었던 커다란 확성기로 이슬람의 기도소리가 어김없이 들려왔다. 참으로 신기했던 것은 견디기 힘들던 그 기도소리가 1년이 지나자 자장가처럼 편안하게 들려왔다는 사실이다. 그렇게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주었던 그곳에서 2년 후 찌까랑으로 이사를 하게 되었다.

내 나이 스물아홉, 첫 아이가 태어나고 회사를 다니던 남편이 어느 날 "사업"을 하고 싶다고 선언했다. 처음에 반대를 했지만 남편의 뜻이 너무 완강했다. 그래서 남편은 회사를 다니고 남편의 첫 사업의 시작인 식당을 내가 맡아서 하기로 했다. 하지만 두려웠다, 전혀 경험하지 못한 일이었고 무엇보다 아직 어린 첫아이가 마음에 걸렸다. 하지만 무언가 도전해보고자 했던 열망이 강했던 남편의 꿈을 져버릴 수 없었다.

"그래 해보는 거야 ! 할 수 있어. 나도 꼭 할 수 있어 !"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남편의 회사생활로 모은 돈과 한국에서 친지들한테 빌린 돈으로 식당을 시작했다. 그러나 너무 순조롭게 일이 진행된다 싶더니 얄궂은 운명이 나를 시험대에 올리려는 모양이었다.

3개월 후 IMF가 터졌다. 마치 어린 시절 손에 꼭 쥐고 있던 풍선을 모두 놓쳐버린 듯 허탈하고 허망한 심정이었다. 눈앞이 캄캄했다. 울고 있는 첫아이를 안고 있는데 하염없이 눈물이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 나는 아이를 더 힘껏 끌어안으며 다짐했다.

"반드시 일어서고야 말거야!"

아이는 내 마음을 읽기라도 한 듯 어느새 울음을 그치고 방긋 웃고 있었다.

그때 창밖으로 보이는 야자수 한 그루가 내 눈 안에 들어왔다. 나는 넋이 나간 듯 한참을 바라보았다. 나도 모르는 힘이 용솟음치는 것 같았다.

"그래, 꿋꿋하게 이겨내는 거야. 네가 날, 아니 우리 가족을 지켜주렴, 이 땅을 꿋꿋이 지켜왔었던 것처럼...."

시간이 흐르면서 나는 남편의 판단이 옳았음을 알았다. 반드시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거라고 희망적인 생각을 가지라고 했던....

조금씩 안정을 되찾아갔다. 그리고 얼마 후 임신 2주째라는 기쁜 소식도 병원에서 들을 수 있었다.

그러나 그 이듬해 1998년 5월. 또 한 번의 거대한 벽이 기다리고 있었다. 인도네시아 전역에 소요사태가 일어난 것이다. 모든 상점들이 문을 닫고 나라 전체가 비상사태에 돌입했다. 난생 처음 겪는 믿지 못할 광경에 나는 경악했다. 판단이 서질 않았고 판단을 할 수도 없을 만큼 순식간에 일어난 눈앞의 사태에 몹시 두렵고 한치 앞을 가늠할 수가 없어 답답하기만 했다. 루꼬 안에 있었던 식당 앞에는 무장한 군인들이 탱크와 함께 배치돼 있었다. 전시상황과 다를 바 없었다. 집밖을 나가는 것은 감히 엄두도 낼 수 없었으며 남자들만 현지에 남아있고 나머지 아이들과 노약자는 한국으로 철수해야 할 만큼 상황은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었다. 쌀과 라면 등 식량을 사재기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사태가 악화될수록 어쨌든 여기를 벗어나야한다는 생각뿐이었다. 집에서 공항까지가 그 당시에는 왜 그렇게 멀게만 느껴졌는지 모른다. 위기의식을 느낀 우리나라에서는 정부차원에서 특별기까지 띄워 교민들을 보호한다고 나섰다. 공항 안에는 발 딛을 틈이 없었고 마치 국제난민보호실을 연상시킬 만큼 혼잡했다. 7시간을 기다려 겨우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그러나 한국에 도착한 순간 나는 가슴이 무너져 내리는 소식을 접해야 했다 아이가 유산 되었다. .................. 나는 한동안 넋을 잃었다.

그로부터 1달 후 다시 인도네시아로 돌아왔을 때 언제 그런 소요사태가 일어났나 싶을 만큼 거짓말처럼 평화롭고 조용한 일상이었다. 몇몇 건물만이 불에 타 앙상한 모습을 드러낼 뿐이었다. 나를 반겨주는 건 어김없이 꿋꿋하게 버티고 서서 강한 생명력을 보여주는 야자수와 낙천적인 이 땅의 사람들이었다. 우선은 거의 두 달 가까이를 문을 닫았던 식당을 대청소하면서 다시 나의 일상이 시작되었다. 이 모든 일이 한바탕 꿈을 꾼 것 같았다, 아니 꿈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가슴을 쓸어내렸다, 너무나 순식간에 닥친 일들이었다.

그 일들이 나에게는 커다란 변화를 가져왔던 새로운 계기가 되었던 것임에는 틀림이 없다. 어쩌면 단지 타국에서 잠시 살아가는 "이방인"의 삶에서, 여기 이 땅과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라는 인식이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이들의 생활 속에서 함께 기뻐하고 함께 슬퍼하며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고 공유하면서 말이다.

이들 역시 우리나라의 문화를 거부 없이 받아들이는 열린 자세의 사람들이다.

나는 나의조국 대한민국을 사랑한다. 누구보다도 뿌리 깊게 대한민국의 민족성과 자긍심으로 똘똘 뭉친 사람이다. 그러나 이는 "정신"의 문제인 것 같다. 그 정신만큼은 유지를 하되 열린 자세로 다른 문화와 사람들을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하지 않을까싶다. 이것 역시 결국은 내 나라 사랑의 한 방법일 것이다.

지나고 나서 보면 1997년, 1998년 ,서른 살 즈음 그때 내가 겼었던 그 일들이 어쩌면 철없던 나를 조금씩 조금씩 다듬어 주면서 일깨워 주지 않았나 생각해 본다. 그리고 그 시간들을 견디고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은 저 뜨거운 태양 아래 꿋꿋하게 버티고 서 있으면서도 푸름을 잃지 않는 "야자수의 힘"이었을 것이다. 언제나 "야자수"를 바라보면서 용기를 얻고 다시 의지를 불태웠기 때문이다.

일하는 엄마 때문에, 품에 안고 책 한 번 제대로 읽어주지 못해서 늘 마음에 걸렸던 큰아이와 인생의 큰 강을 건너고 나서 그 다음 해 태어난 둘째는 어느새 훌쩍 자라서 jiks 학교를 다니고 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얼마 전 JIKS의 교목이 "야자수"인 것을 알게 되었다.

나는 우리 아이들이, 아니 해외에 거주하는 모든 교민 아이들이 꿈은 크고 높게 하고, 굳은 의지로 어려움을 극복해내는 곧고 푸른 야자수처럼 자랐으면 좋겠다. 그리하여 멀리 내다보고 높은 곳에서도 늘 내 주변을 항상 돌아 볼 줄 아는 소박하고 넉넉한 품성을 겸비한 세계 속의 주역이 되기를 간절히 희망한다.

------------------------------------ 수상소감

인도네시아는 나에게 참 매력적인 나라다. 해질녘 언덕에 올라서면 드넓은 벌판위로 보이는 자카르타의 붉은 노을은 눈이 부시다. 내 앞에 펼쳐진 저 거대한 자연은 마치 두고 온 내 고국의 어머니의 품 같기도 하다. 그리고 가끔씩 생각이 살아있음을 증명해 주기도 한다.

꿈결인 듯 아닌 듯, 어릴 적 숲길에서 들은듯한 맑고 청아한 새소리에 잠을 깼다. 전화벨... 당선소식이었다. 창문 밖 세상은 벌써 아침을 서두르는지 분주하고 내 시야에 제일 먼저 들어오는 손님인 초록빛 이파리들은 오늘 작심을 한 듯 깨어있었다.

늘 깨어있는 의식으로 살고 싶다. 그 빛을 잃지 않으면서 열정으로 길을 걸을 것이다. 그 길이 비록 좁아 보여도, 아무리 멀어 보여도 계속 걸어나갈 것이다.

부족한글 뽑아주신 심사위원과 생각을 옮겨 적을 수 있도록 믿음과 격려를 해준 남편, 그리고 두 딸에게 감사와 사랑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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