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로그인 회원가입


HOME>>문화탐방 [탐방기및 사진]>>
총 게시물 157건, 최근 0 건
   
172회 2009년 12월 인도네시아의 일곱 빛깔 무지개 - 정예지
글쓴이 : 운영자 날짜 : 2009-12-22 (화) 12:31 조회 : 2751
인도네시아의 일곱 빛깔 무지개
 
JIKS 12학년 정예지
 
인도네시아에 산지 어느덧 19년이 되어가지만, 그 동안 인니 문화를 접한 적은 그리 많지 않았다. 학교에서 CA 활동으로 인니문화반에 가입하여 10회 정도 문화탐방을 했지만 항상 아쉬웠다. 그 외에는 부끄럽게도 바쁘다, 귀찮다는 핑계로 인니 문화를 배우는 일에 소홀했다. 그동안의 태도를 반성하며, 지난 방학 때 사공경 선생님을 따라 따만미니 행사에 참여했다. 로마에 왔으면 로마법을 따라야 하지 않던가. 인도네시아에 사는 이상 인도네시아 문화를 알고 이해해야 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일이다.
12월 19일, 저녁 7시쯤 문화탐방 팀은 따만미니 앞에서 모였다. 초등학교 때 이후로 처음 온 따만미니는 많이 변해있었다. 어두워서 제대로 볼 수는 없었지만 언뜻 보기에도 훨씬 더 깨끗해진 것 같았다. 차를 타고 10분 가량 이동해 행사장 Nusa Tenggara Barat 관에 도착했다. 행사장 안에는 천막으로 된 상점들이 바틱, 진주반지, 나무로 된 수공품 등을 팔고 있었다. 이것저것 구경하다가 이현주 선생님과 함께 한국인의 흥정 정신을 발휘하여 마음에 드는 기념품을 싸게 살 수 있었다. 그 다음은 저녁 식사를 위해 이동했다. 문화탐방 팀은 한국 대표로 초청을 받아 온 것이어서 실내 식당에서 저녁을 먹었다. 식당 안에는 일본, 필리핀, 방글라데시 등에서 온 VIP 손님들도 많이 있어 줄 서는 것조차도 모두 조심스레 행동하게 됐다.
맛있는 음식으로 배를 든든히 채우고 나니 어느덧 야외무대에서 오프닝이 시작되고 있었다. 곱게 분장한 꼬마 아이들이 악기를 연주하고 춤을 추면서 행사의 개막을 알렸다. 어린이들의 때 묻지 않은 순수함과 티 없는 귀여움은 정말 각국 그 어디를 가도 똑같은 것 같다. 어린이들을 보면서 인도네시아 곳곳에서 일어나는 분쟁과 반목이 사라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무대에서 내려오자마자 다시 천진난만한 장난꾸러기들로 돌아온 어린 연주자, 댄서들에게 모든 관람객들이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그 날 열린 행사는 특히 바다가 아름다운 7주- Nusa Tenggara Barat, Nusa Tenggara Timur, Maluku, Maluku Utara, Sulawesi Utara, Kepulauan Riau, Bangka Belitung 지역들이 각 지역의 문화를 알리는 춤과 노래를 선보이는 축제였다. 먼저 각 지역 대표들이 나와 홍보영상과 함께 간단한 지역 설명을 하였다. 섬나라답게 모든 지역이 아름다운 바다를 갖추고 있었지만 자연 환경이 서로 달라 조금씩 차이가 있었다.
NTT에는 3가지 색을 가진 바다와 세계 최대의 도마뱀인 코모도가 있고, Bangka Belitung의 해변은 아시아의 최고로 손꼽힌다고 한다. 해변이라고 다 같은 해변이 아니었다. 석양 무렵 배에서 생선을 끌어내리는 어부들의 실루엣은 오랫동안 나를 사색하게 만들었다. 하얀 모래밭과 인천대교 같은 멋진 다리도 있었다. 엄청난 수와 종류의 물고기를 가진 Maluku 는 인도네시아 어획량의 15%를 차지한다고 하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풍부한 해양 자원과 아름다운 바다. 역사의 아픔으로 바다색은 저리도 깊어진 것인가. 알고 있었던 것보다 훨씬 더 풍부하고 다양한 인도네시아의 자원에 감탄하며 첫 무대인 NTB지역의 뚜답 댄스를 관람했다.
뚜답 댄스는 우리나라의 태권도와 비슷한 동작의 안무들로 짜인 춤이었다. 엷은 파랑 색의 호두까기 인형 옷을 입은 댄서들이 경쾌한 음악에 춤을 추는 것을 보고 있으니 저절로 흥겨워졌다. 가장 관심 있게 보았던 무대는 NTB 지역의 여자들이 검은 색 드레스를 입고 추었던 춤이다. 신비로운 음악과 매혹적인 동작은 보는 사람을 끌어당기는 마력이 있는 듯 했다. Maluku 지역은 대체로 복장의 무늬와 장식이 거의 비슷해서 춤보다는 다양한 악기로 연주되는 독특한 소리가 더 두드러졌다. 이어서 여가수 3명이 잔잔하고 부드러운 지역 노래를 선보였는데, 지역만의 노래가 따로 있을 만큼 Maluku 사람들의 자부심과 긍지가 대단히 높다는 것을 느꼈다. Bangka Belitung 은 색다르게 이슬람교의 기도를 노래로 불렀다. 이슬람 신자들의 기도문을 노래로 불렀는데, 평소 확성기를 타고 울려 퍼지던 기도 소리와는 확실히 다르게 호소력과 열정이 넘쳤다. 이 지역의 춤은 중국의 영향을 받았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음악과 복장들이 모두 다 중국풍이었다. 하지만 다른 나라의 문화를 본받아 자기들만의 색으로 재구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이런 것이 사회문화 시간에 배운 문화 발전인가 보다. 문화 발전은 우리들의 삶을 풍요롭게 해주며 인류의 미래를 지켜준다고 한다. 인도네시아의 앞날에 무지개가 펼쳐지리라는 예감으로 나는 들뜬 기분이 되었다.
이 밖에도, 그 날 내가 알게 된 인도네시아 문화의 특색과 미(美)는 일일이 다 적을 수 없을 만큼 많다. 다른 사람들도 조금만 관심을 갖고 주변을 둘러보면, 후진국이라는 강박관념과 편견 속에 가려진 인도네시아의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삶이 허무하게 느껴진다면 무지개를 연상시키는 7주의 바다를 보며 사색에 잠겨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인도네시아의 강렬한 태양과 역사의 아픔까지 날려주는 바닷바람은 우리에게 위안을 줄 것이다.
비 온 뒤에 떠오르는 무지개는 일곱 색깔이 모여서 그토록 아름답고 눈부신 것일까? 오늘은 인도네시아 일곱 지역들이 모여 각각의 색으로 눈부시게 빛난 날이었다.
 

 

 

   

총 게시물 157건, 최근 0 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329회 문화탐방 그림을 읽어드립니다 “LINI TRANSISI 시대에 따른 미술의 변… 운영자 2019-08-27 205
 328회 문화탐방 Taman Mini Tour & Jogja Musical Dance (2019년 8월 3일) 운영자 2019-08-26 181
 327회 문화탐방 - Taman Mini Tour & Jawa Timur Festival 운영자 2019-03-20 836
 326회 문화탐방 - 바타비아 차이나타운 걷기, Jalan-jalan Glodok 운영자 2019-03-14 862
 325회 문화탐방 - Roemah Djawa Tour 운영자 2019-01-21 872
 324회 번개 문화탐방 - Open House Roemah Djawa 운영자 2018-12-10 949
 323회 문화탐방 그림을 읽어드립니다 독립 73주년 특별 전시회 “세계의 … 운영자 2018-09-07 1143
 322회 문화탐방 Kota Tua (제17차 정기투어) 운영자 2018-09-05 1393
 321회 문화탐방 앙코르 전시탐방 “내 이름은 프람” 인도네시아의 대문… 운영자 2018-09-05 1362
 320회 문화탐방 꼬따 뚜아 Kota Tua (제 16차 정기탐방) 다시 민주주의! 사진… 운영자 2018-05-23 1334
 319회 문화탐방 인도네시아의 대문호, 인도네시아의 물따뚤리 “프라무… 운영자 2018-05-23 1365
 318회 문화탐방 시인과 함께하는 바타비아 꼬따 뚜아 Kota Tua 탐방 제 15차 … 운영자 2018-05-22 1275
 317회 문화탐방 꼬따뚜아 Kota Tua - 제 14차 정기투어 운영자 2018-03-23 1395
 316회 문화탐방 꼬따뚜아 Kota Tua - 제 13차 정기투어 운영자 2018-03-05 1441
 315회 문화탐방 - 저자 물따뚤리(Multatuli) 운영자 2018-02-13 1482
 312회 - 314회 문화탐방 - 살아있는 고도 족자카르타 운영자 2018-02-13 1398
 311회 문화탐방 - 끄망 갤러리 투어 운영자 2018-02-13 1424
 310회 문화탐방 국립갤러리 운영자 2017-08-29 2107
 309회 문화탐방 꼬따 뚜아 운영자 2017-08-29 1801
 300회 특선 문화탐방 찌르본 왕궁에서 즐기는 전통공연과 만찬 & 꾸닝안 S… 운영자 2016-09-29 3422
 삶과 죽음의 경계가 없는 마을, 따나 또라자 (Tana Toraja) 제 2편 운영자 2015-10-25 1661
 269회-273회 문화탐방 삶과 죽음의 경계가 없는 마을, 따나 또라자 (Tana Tora… 운영자 2015-06-19 5852
 숨바문화탐방 사진 운영자 2014-04-01 4993
 240회 'Museum di Tengah Kebun' + 'DUTA Gallery' 끄망 탐방 사진 운영자 2013-09-10 6267
 239회 뿐짝 탐방 ('Gunung Mas Agro 차밭' 편) 운영자 2013-07-25 6437
 221회 도자기 센터 'Rumah Tanah Baru' 탐방 - 사진 part 2 운영자 2012-11-23 5985
 221회 도자기 센터 'Rumah Tanah Baru' 탐방 - 사진 part 1 운영자 2012-11-23 5991
 221회 도자기 센터 'Rumah Tanah Baru' 탐방기 운영자 2012-11-23 6785
 216회-218회 족자 문화탐방 - 빠랑뜨리띠스 해변 운영자 2012-09-27 6885
 216회-218회 족자 문화탐방 운영자 2012-09-27 6123
 216회-218회 족자 문화탐방 사진 - 울른 센딸루 박물관 운영자 2012-09-27 5850
 216회-218회 족자 문화탐방 사진 - 보로부두르 사원 운영자 2012-09-27 6534
 216회-218회 족자 문화탐방 사진 - 라뚜 보꼬 사원 운영자 2012-09-27 6240
 219회 뿐짝 탐방 사진 - 차밭 (2) 운영자 2012-09-26 5809
 219회 뿐짝 탐방 사진 - 차밭 (1) 운영자 2012-09-26 5505
 210회-212회 가룻 문화탐방기 운영자 2012-05-04 7853
 209회 자카르타의 순다끌라빠항 문화역사탐방 (2012. 3. 31) - 4 운영자 2012-04-11 6111
 209회 자카르타의 순다끌라빠항 문화역사탐방 (2012. 3. 31) - 1 운영자 2012-04-10 6120
 제 207회-208회 반둥 문화탐방기 운영자 2012-03-21 7502
 한*인니문화연구원 제 204회 –206회 문화탐방기 Jan 31(화) - Feb 2 (목) 2012. 운영자 2012-02-18 6845
 204회 -206회 문화탐방-1월 31일~2월 1일 "족자 2박 3일" 운영자 2012-01-07 6152
57  바틱을 찾아서 운영자 2011-12-22 2549
56  184회/186회 2010년 7월 20-22일 족자 운영자 2011-12-22 2517
55  184회/186회 2010년 7월 20-22일 보로부두르 운영자 2011-12-22 2550
54  131회 아름다운 뒷모습을 생각하며, 투사들의 기념탑을 가다 - 수카르노 … 운영자 2011-12-06 2809
53  130회 2006년 11월 4일 화폐박물관, 독립투쟁의 역사를 만나다. 오상준 운영자 2011-12-06 2756
52  142회 '08년 4월 12일 처절한 옛 인니 삶의 발자취를 체험하며 - Sunda Kela… 운영자 2011-12-06 2580
51  147회 2008년 5월 - 원시와 문명의 여로 - Solo에서 족자까지 운영자 2011-12-06 2972
50  155회 2008년 11월 - 인니판 바보온달이 만든 열정의 갤러리 운영자 2011-12-06 2948
49  자카르타 박물관 노트 - 사공경 지음 운영자 2011-12-06 3241
48  인니의 주춧돌, 자바의 파리, 역사와 전통의 도시 반둥 운영자 2011-12-06 4592
47  '11년 11월26일(203회) - 루마자와 운영자 2011-12-06 2442
46  161회 2009년 4월 4일 블랙다이아몬드 - 신유희 운영자 2011-12-05 2824
45  172회 2009년 12월 인도네시아의 일곱 빛깔 무지개 - 정예지 운영자 2009-12-27 2898
44  172회 2009년 12월 인도네시아의 일곱 빛깔 무지개 - 정예지 운영자 2009-12-22 2752
43  162회 / 163회 2009.4월 22일 - 반둥 탐방기 운영자 2009-04-22 2713
42  150회-151회, 2008년 8월 12일-13일. Cirebon 왕궁의 추억 - 오현주 운영자 2008-08-12 3150
처음  1  2  3  4  5  6  7  맨끝

인사말    소개             소개          일정안내         문화강좌시간표 문화행사    연구원사진첩 게시판      
안내       일정안내       일정안내     시상및문화행사 문화교실사진    회원사진첩    Q & A      
오시는길 탐방기및사진 강좌후기    사진첩             행사축하말   
내부전경
공지사항
154
467
703
488,404